올겨울 거리패션 점령 ‘핫 아이템’
복고풍 패션 트렌드 타고 인기
혜리, 워너원도 SNS에 사진 올려
트렌드, yes or no ⑦ 귀도리
올겨울 ‘귀를 감는 목도리’란 의미의 ‘귀도리’가 새로운 겨울 액세서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어썸니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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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거리 점령한 ‘귀에 감는 목도리’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린 올겨울엔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담요 스카프, 털모자 등 방한용 패션 아이템들이 나타났다. 그 가운데 국내 패션계에는 독특한 물건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귀도리’다.
걸스데이 혜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귀도리 착용 사진.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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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겨울 복고 바람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귀도리는 요즘 10대부터 시작해 30대 직장인까지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이 됐다. 연예인은 물론이고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귀도리 영상과 사진이 넘쳐난다. 걸스데이 혜리 역시 얼마 전 귀도리를 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17만 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았다. 간단한 제작 방법에 귀도리 제작 영상도 인기를 끈다. ‘김무비’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여고생 유튜버 김영화(20·비디오빌리지)양이 만든 귀도리 제작 영상은 44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여성스러운 느낌의 액세서리지만 사용자가 여성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남자 아이돌들도 귀도리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워너원 박지훈은 지난 1월 11일 한 제과회사가 연 팬사인회에서 핑크 귀도리를 착용해 화제가 됐고, 세븐틴 우지 역시 2017년 12월 목동에서 열린 팬사인회에서 팬이 선물한 니트 귀도리를 그 자리에서 직접 둘러 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448명 설문결과, 남성 호감도 높아
지난 1월 19일 열린 한복 홍보행사에서 ‘볼끼’를 착용한 개그맨 장도연의 모습. [일간스포츠] |
흥미로운 건 호감을 표현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여성 응답자 232명 중 45.7%(106명)만이 귀도리에 호감을 나타낸 반면, 남성은 60.2%(130명)나 호감을 나타냈다.
호감의 이유는 남녀 모두 ‘보온성이 좋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유를 말한 236명의 응답자 중 53%가 ‘따뜻해 보인다’‘보온이 잘 될 것 같다’ 등의 보온 효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다음으로는 ‘귀엽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서도 남성의 응답 비중이 32.3%로 여성(20.7%)보다 10% 이상 높았다. 이외 소수 의견으로는 ‘얼굴이 작아 보인다’‘머리 손질에 신경 안 써도 된다’‘복고 트렌드에 잘 맞는다’ 등이 있었다.
세븐틴 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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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직접 귀도리를 해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3.5%(195명)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질문에서 역시 답한 남성의 수(102명)가 여성(93명)보다 많았다. 여성성이 강한 액세서리로 보이지만, 남성도 도전해보고 싶은 아이템이란 의미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형진(42)씨는 “따뜻할 것 같고 또 원래 자기 얼굴보다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며 “시골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고루한 이미지가 아니라 오히려 패셔너블한 느낌이 나는 귀마개라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 응답자의 52.8%는 여전히 ‘남성적인 아이템이 아니라서’‘쑥스러워서’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이유로 귀도리를 착용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풍성하고 컬러풀한 옷 함께 입어야
워너원 박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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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장롱에서 꺼낸 것 같은 체크 코트나 데님 점퍼를 함께 입는 것도 잘 어울린다. 김윤미 스타일리스트는 “귀도리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의외성”이라며 “자칫 고루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복고풍 의상에 귀도리를 착용하면 발랄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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