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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행안부, 日 학도병 강제동원 실태 진상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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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공동 조사…조선청년 가혹생활·목숨 건 탈출과정 기록·징병자 명부 목록화

아시아투데이

탈출한 학병 관련 일본군 명부 예시. / 사진=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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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은희 기자 = 행정안전부는 1940년대 제국주의 일본이 ‘학도지원병’이란 명목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쟁에 강제동원한 조선인 청년들의 피해 실태 조사 내용을 담아 정부 최초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 과거사업무지원단과 고려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학도병 제도 시행 배경과 동원규모 및 부대배치 실태, 생존자 회고록, 일본군 부대 명부 등을 중심으로 공동 조사했다.

학업에 전념할 어린 나이에 학도병으로 동원된 조선 청년들의 가혹한 생활과 故 김준엽·장준하 선생 등의 목숨 건 탈출과정 등을 발견해 기록하고 징병자 명부도 목록화했다.

이번에 발굴한 자료 중에는 전선에 배치된 이후 탈출해 광복군 등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이들의 기록도 상당수 있어 향후 독립유공자 포상의 근거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학도병으로 동원된 조선인은 4385명으로 추정할 뿐 그동안 구체적인 자료가 없었다.

이번 진상조사 보고서는 일제에 의한 조선인 학도병 동원 피해 실태를 종합적으로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19일부터 국가기록원(www.archives.go.kr)에 공개돼 누구나 누리집을 통해 쉽게 열람할 수 있다.

행안부 과거사업무지원단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와 함께 꽃다운 청년들을 전장에 내몰아 희생시키는 등 일본이 과거에 우리나라에 끼친 강제동원 피해를 사실대로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며 “앞으로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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