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잘못찾은 여객 하루 평균 230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기존 제1여객터미널을 헷갈려 잘못도착한 이용객이 하루 평균 230명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도착 여객은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많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장 첫 날 제1·2여객터미널을 혼동해 오도착한 여객은 264명, 19일 242명, 20일 186명이라고 21일 밝혔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초 공항공사는 오도착 여객이 하루 평균 770여 명으로 예측했다. 사흘간 오도착 여객 692명 중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 내국인은 271명인 반면 외국인은 61%인 421명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오도착 여객 19명 중 내국인은 3명, 외국인은 16명이다.

특히 오도착 외국인에 대해서는 홍보와 함께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국인은 수하물이 많지 않지만 한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나이 든 외국인들은 수하물이 3∼4개에 달해 이들이 짐을 들고 셔틀버스로 옮겨 타고, 또 내려야 하는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짐을 옮겨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전 임원은 “세계 서비스 12연패를 자랑하는 인천공항이 외국인들에게 터미널에 잘못도착했다고 무거운 짐을 갖고 20분 이상 셔틀버스를 타서 직접 옮기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다음달 평창올림픽에 외국인들이 대거 입출국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도착 여객들이 타고 온 교통수단은 리무진이 44%인 3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항철도 118명, 자가용 68명, 택시 43명, KTX 13명 등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도착 여객을 줄이기 위해 안내 인력을 늘리고, 5분 간격으로 제1∼2터미널에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한 출발시간이 임박해 비행기를 놓칠 우려가 있는 여객에게는 I’m late(체크인 카운터 우선 수속, 보안검색 전용창구 이용) 카드를 발급해 빠른 탑승수속을 해 주고 있다. 공항공사는 I’m late 카드는 3일 동안 30여 장이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사전 홍보로 오도착 여객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고, 항공기를 놓친 승객이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