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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저희 뒤로 보이는 사진은 90살 된 일본 할머니가 찍은 겁니다. 사진들에서 활기가 넘치는데, 셀카의 여왕으로 불립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한 베스트셀러 작가는 93살입니다. 도전 앞에 늦은 나이가 없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동차에 깔려서도 여유롭게 신문을 읽는 할머니.
이번에는 쓰레기 봉투에 버려져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모두 니시모토 기미코 할머니의 셀카 사진입니다.
올해 90살인 기미코 할머니는 72살 때 아들의 권유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일상적인 소재를 재치있게 표현하는 할머니는 일약 유명스타가 됐습니다.
[니시모토 기미코/90살 셀카 할머니 : 몇 살이 되어도 사진을 계속해서 찍고 싶습니다.]
기미코 할머니는 대표적인 '아라한' 작가입니다.
어라운드 헌드레드, 100세 가까운 고령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지난해 일본 서점가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이 책의 작가 역시 올해 93살입니다.
91살에 쓰기 시작한 에세이집이 110만부 넘게 팔렸습니다.
[사토 아이코/93살 베스트셀러 작가 : 나를 위해 써왔습니다. 내가 재밌으니까 그걸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로 써 왔습니다.]
무언가를 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아라한 작가들.
일본인들의 잃어버린 도전정신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윤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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