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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떠나는 이관섭 한수원 사장 "근거없는 원전 불안감 해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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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19일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임기를 1년 10개월 남겨 둔 상태에서 전격 사퇴했다. 2018.1.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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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9일 "원자력발전 안전에 대한 과학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근거 없이 부풀려지고 과장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이 사장은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2016년 11월 취임한 이 사장의 당초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다.

이 사장은 "갑자기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가 원했던 결과가 나왔고, 그로 인해 그동안의 마음의 부채가 없어진 것 같다,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도 어려웠지만 올해도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분 하는 일 하나하나가 모여 발전소 안전이 좌우된다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사장은 올해 말 준공을 앞둔 UAE(아랍에미리트) 원전을 언급하며 "아무도 이걸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없지만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이 극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UAE 원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를 바탕으로 영국, 체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UAE 원전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이루겠다’는 간절함으로 해외 사업과 안전한 원전을 만드는 데 앞장서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1984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세종=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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