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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중국 경제 올해 둔화세 전환…중진국 함정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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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구조조정 과정서 하방 리스크 부각

연합뉴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올해 구조조정이 가속하며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동생산성 하락도 빨라 중진국 함정에 빠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2018년 중국 경제 주요 리스크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018년 시진핑 집권 2기로 진입하면서 중국 경제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하방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GDP는 전년보다 6.9% 성장했다.

중국 정부의 목표인 6.5% 내외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201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올해 중국 경제는 작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6.7% 수준으로 성장하며 둔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당 대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올해 중국이 성장 속도보다 경제 체질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시장 버블 억제를 위해 최근 2년간 판매 제한, 구매 제한 등 억제 정책을 펴왔다. 이는 주택 경기 약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통화정책 측면을 보면 중국 인민은행이 작년 초부터 시중 자금을 흡수한 점 때문에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업 부문의 부채 리스크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대출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장 동력 자체도 약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2001∼2010년 연평균 10.7%이던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6.4%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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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도 점차 부상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줄고 노동생산성도 떨어지는 추세다.

보고서는 "앞으로 중국의 노동생산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중진국 함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대중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이 국내 소비시장 위축으로 전이될 수 있는 경로를 미리 파악하고 중국발 금융리스크가 국내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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