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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LGU+, CJ헬로 인수 ‘헤프닝’으로 일단락…인수합병 가능성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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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유료방송 시장을 둘러싼 인수합병(M&A) 이슈가 또다시 달아오를 조짐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은 ‘헤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케이블 TV M&A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18일 전날 불거진 CJ헬로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면서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인수설을 부인했다.

이날 CJ헬로의 최대주주인 CJ오쇼핑 역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공식 부인함으로써 일단락된 셈이다. 다만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설은 부인했지만, 다른 케이블방송 인수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 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고 수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 중인 딜라이브의 이해관계가 맞는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가 M&A를 위한 물밑작업 중일 것이란 시각을 내놓고 있다.

현행 유료방송시장은 한 사업자가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을 합쳐 시장 점유율을 33% 이상 확보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같은 합산규제는 오는 6월 일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 규제를 유지할지, 예정대로 폐지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M&A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곳이 LG유플러스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간담회 등을 통해 케이블방송과의 M&A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케이블방송을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시장 순위 2위로 올라갈 수 있다. M&A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시로 답변한 내용 외에 할 말이 없다”면서도 “케이블방송 M&A 가능성에 대한 얘기는 1년 전에도 제기됐던 부분이다. 이번에도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케이블업계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통신과 방송과의 융합이 속도를 내면서 이통사와 케이블방송과의 M&A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케이블방송사로 딜라이브가 지목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딜라이브는 지난 2016년 인수금융 만기연장에 따라 내년 7월까지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케이블TV업계 한 관계자는 “딜라이브 매각은 수년 전부터 진행돼 온 만큼 LG유플러스의 인수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면서 “LG유플러스 측에서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케이블방송과의 M&A를 통해 한발 더 성장할 수 있는 시점에서 물밑작업이 진행 중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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