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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세먼지 유일 대응책 '마스크', "효과 있긴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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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의 경제학]식약처 KF 인증 마스크 효과적... 노약자 등 의사 상담 거쳐야]

머니투데이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 심혈관질환자를 대상으로 제작한 리플렛에 미세먼지 대응 요령으로 미세먼지용(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효과는 둘째 치고 마스크 외에는 미세먼지 차단에 이렇다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마스크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질본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 마스크를 권장한다. 리플렛은 이외 것들을 '부적절한 마스크'로 규정하고 있다.

KF 마스크는 KF80, KF94, KF99 등 3종류로 구성됐다. KF80은 평균 0.6㎛(마이크로미터) 크기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 미세입자를 각각 94%, 99% 차단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직경 10㎛ 이하 먼지를 미세먼지(PM10)로 정의했다. 이 중에서도 2.5㎛ 이하는 초미세먼지(PM2.5), 0.1㎛ 이하는 극미세먼지(PM0.1)로 구분한다.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대체로 PM2.5에서 PM10 사이로, KF 마스크로 대응이 가능하다.

질본 관계자는 "지금의 과학기술로는 외부활동시 마스크 외에 딱히 미세먼지를 차단할 방법이 없다"며 "식약처가 인증한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데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믿고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KF 마스크 효과를 대체로 인정한다. 단, KF 마스크가 호흡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걸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는 의사와 상담이 필수다.

서재걸 차의대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KF99 마스크가 미세먼지 차단 지수가 가장 높지만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는 숨을 못 쉬는 등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의사와 상의 후 자신에게 맞는 수치의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를 사용할 때 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한다"며 "일회용이기 때문에 빨아서 재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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