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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고 차에 30시간 갇힌 아들 찾아낸 호주 아버지의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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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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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 레스브리지가 탔던 차량

아버지의 직감이 큰 상처를 입은 채 심하게 부서진 사고 차량에 30시간을 갇혀 꼼짝 못하던 아들을 구했습니다.

17살 아들의 연락 두절을 가출로 보는 주변의 시선과 달리 사고로 직감하고 헬기를 임대해 찾아 나선 것이 주효했습니다.

호주 언론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사는 51살 토니 레스브리지 씨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17살 아들이 지난 13일 밤 친구들과 나간 뒤 하루가 지나도록 연락이 안 되자 마침 집을 떠나 캔버라에 있던 토니 부부는 15일 오전 1시 30분께 집으로 돌아왔고 바로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토니는 모든 사람이 가출일 수 있다고 얘기했고 경찰도 절차대로 일을 진행한다며 집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었고 아들이 몰던 차가 사고가 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특히 수년 전 인근 지역 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고 탑승자가 닷새 후 사망한 채 발견된 일이 떠올랐고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토니는 15일 아침 헬기를 빌렸고 수색 20분 만에 집에서 20㎞ 떨어진 고속도로 주변 관목지대에서 아들이 탄 사고 차량을 찾아냈습니다.

당시 헬기 회사는 강한 바람 탓에 훈련비행도 취소했지만, 토니의 간곡한 요청에 비행에 나섰고 멀미가 심한 토니 대신 형제인 마이클이 조종사와 함께 헬기에 탑승했습니다.

조카를 찾아 나섰던 마이클은 도로에서는 사고가 난 차량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헬기가 아니었더라면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도로로부터 2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토니의 아들 사무엘은 발견 당시 부러진 넓적다리뼈가 피부 밖으로 7㎝ 이상 튀어나오는 등 여기저기 뼈가 부러지고 탈수 상태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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