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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한반도기에 安 "애국가 못할 우려" vs 박지원 "소아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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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리선수 금메달 땄을때 태극기 게양 못해"

박주선, 평창올림픽 특별법 거론하며 "현행법 저촉"

뉴스1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박지원 전 대표. 2017.12.6/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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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17일 한반도기 사용 등 평창 동계올림픽을 놓고 충돌했다.

한반도기 사용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박지원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반대파는 한반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한반도기 사용 반대 의견과 관련 "오늘 실무회담이 열리지만 북측에서 아주 과한 요구를 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몇 말씀 드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자면 북측에서 모든 경기에서 다 한반도기 써야 한다고 요구할 경우 어떻게 되겠나. 그럼 우리 선수가 금메달 땄을 때 태극기를 게양하지 못하고 애국가를 연주하지 못한다"고 했다.

또한 "한반도기로 합의가 됐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만약에 인공기를 흔들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마땅한 방법들이 없다"며 "그런 것까지도 다 포함해서 오늘 실무회담에 잘 임하시라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반대파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는 결국 평창 평화올림픽을 깨버리고 북한이 참가하지 말아라 하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대파 의원 모임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반도기로 입장을 하더라도 메달 수여식에는 남북의 국기가 각자 게양되고 각자의 국가가 연주된다"며 "무식하고 소아병적인 트집으로 평화올림픽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대회를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평창올림픽 특별법' 조항을 거론하며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현행법에 저촉된다"고 적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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