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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공산당 기관지, 시진핑에 '영수' 칭호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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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앙경제업무회의서 연설하는 시진핑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최근 보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에게 '영수(領袖)'라는 칭호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16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런민르바오가 하루 전 기사에서 시 주석에게 영수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영수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런민르바오는 시 주석의 중요한 전략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이 단어를 한번 사용했다. 신문은 "위대한 시대에서 우리는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고, 역사적 기회 앞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당과 국가의 핵심을 결연히 추대하고 충성스럽게 영수의 뒤를 따르며 용기와 열정으로 역사와 시대에 부끄러울 것이 없는 업적을 창조하자"고 언급했다.

앞서 작년 10월 열린 첫 정치국 전체 회의에서도 시 주석을 영수라고 부른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문화대혁명'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중국은 마오쩌둥에게 '위대한 영수'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이 호칭은 마오 사후인 1977년 당장에도 명기됐지만 개인숭배를 경계한 당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의 결정에 따라 5년 뒤 삭제됐다

'영수'라는 호칭은 개인숭배 이미지를 준다는 비판과 함께 뿌리깊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금기시됐지만, 시 주석이 1인 권력을 강화하면서 다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칭시 당교 쑤웨이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영수는 단순히 지도자라는 의미를 넘어서 위대하고 유능한 지도자에 대한 칭호”라면서 “당 전체가 인정하는 위대한 지도자에게 수여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또 “이 단어의 출현은 공산당이 성숙한 정당이 됐다는 상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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