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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틸러슨 美국무 "北미사일, 인근 지나던 비행기서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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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대한항공, 착륙후 ICBM 목격 사실 보고

틸러슨 "北, 여객기 신경 안써…모든 국적 탑승객 위협"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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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한이 지난 해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여객기 승무원과 승객들이 이를 목격했다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미국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미사일로부터 280해리(약 518km) 떨어져 있었으며, 비슷한 범위 내에 9개의 다른 여객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 국방부에 따르면 같은 날 716개의 항공편이 같은 코스를 통과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해 11월 29일 오전 3시 17분께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53분 동안 비행해 일본 북서쪽 해안에서 약 250km 떨어진 곳에 낙하했다. 고도는 약 4500km, 사거리는 960km로 그동안 북한이 쏘아 올린 미사일 가운데 가장 높고 빠른 속도였다. 당시 해당 지역을 지나가고 있던 캐세이퍼시픽항공과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착륙 후 미사일 목격 사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해당 노선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요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매일 해당 지역을 비행하는 여객기에 탑승한 모든 국적의 국민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이라며 “민간 여객기에 대한 위협이 ‘어쩌면 발생할 수도 있는’ 위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의 과거 무모함에 견줬봤을 때, 북한이 미사일 발사 또는 분리된 미사일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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