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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고혈압·당뇨병 환자도 가입 쉬운 실손보험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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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혈압이 있어 약을 먹고 있거나 과거 당뇨병에 걸렸지만 최근 2년 내 치료이력이 없는 유병자라면 어렵지 않게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이 나온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보험업계는 오는 4월 유병력자를 위해 가입 문턱을 확 낮춘 실손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예전에 치료를 받아 현재는 큰 이상이 없는데도 단순히 치료경험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보험 가입을 거절당한 소비자를 위한 조치다.

새롭게 나오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음주·흡연 여부 등 가입 시 따져보는 심사항목을 기존 실손보험의 18개보다 적은 6개로 줄였다. 특히 치료 이력은 기존 실손의 5년치가 아닌 2년치만 심사한다. 5년치 발병·치료 이력을 심사하는 중대질병의 숫자도 기존 암, 백혈병, 고혈압 등 10개에서 암 1개로 축소했다.

3년 전부터 척추측만증으로 보조기를 착용하는 A씨의 경우 현재는 실손보험 가입이 힘들지만 앞으로 나올 유병자 보험에는 가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새 실손은 가입 심사에서 약을 먹는 '투약'을 제외한다. 기존 실손으로는 간단히 약만 복용하는 경증 만성질환자 가입이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가입한 소비자의 입원·통원 외래 진료비는 보장하지만 투약비는 실손보험으로 보장하지 않는다.

새 실손의 보장범위는 투약만 제외하면 지난해 출시된 기본형 실손보험과 동일하다. 즉, 기본형 실손만으로 보장이 안 되는 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는 커버하지 않는다. 치료비 가운데 가입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자기부담금 비중은 30%로 10~20%인 기존 실손보다 높다. 여기에 입원 1회당 최소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은 무조건 부담해야 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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