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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3분기째 출하량 줄고 있지만…"PC시장, 그래도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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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문기관 가트너 "세계 PC시장 긍정적"
"보다 전문적인 디바이스로 진화할 것"
HP·레노버 등 4대업체가 전체 64% 차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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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PC 출하량이 1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HP, 레노버 등 4대업체가 글로벌 PC시장 출하량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HP는 시장점유율 22.5%로 글로벌 1위를 재탈환했다.

16일 IT자문기관 가트너는 2017년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의 예비 조사 결과, 2016년 동기대비 2%가 감소한 총 716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전체 PC 출하량은 2.8% 감소해 총 2억 625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전세계 PC 출하량은 1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일본,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PC 출하량은 증가했으나,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약간의 감소폭을 보였다.

미국 시장의 PC 출하량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는 타 지역들의 긍정적인 결과를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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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분기 전세계 PC 업체 출하량 잠정 추정치 (단위: 천 대) <자료=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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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가트너의 연구원들은 PC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4분기 결과는 PC가 더 이상 선호하는 연말 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영한다"면서도 "PC가 향후 가정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PC는 오히려 보다 더 전문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PC 구매자들은 앞으로 최저가 제품 보다는, 품질과 기능 모두를 고려한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PC 평균 판매 단가(ASP)가 상승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PC 시장은 사용자 감소로 인한 수축 단계를 거쳐야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P는 2017년 4분기 PC 출하량이 6.6% 증가하고, 총 2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HP는 시장 상황이 힘들었던 미국을 포함하는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PC시장이 지속적으로 통합되면서, 2017년 상위 4대 업체가 전세계 PC 출하량의 64%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상위 4대 업체가 전세계 PC 출하량의 45%를 차지했다.

키타가와 수석연구원은 "상위 업체들은 큰 사업 규모를 활용해 생산 원가를 낮춰 중소기업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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