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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장현갑 쌤의 영어공부 꿀팁] (5) 영어 말하기를 스스로 연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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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영어 말하기로 일기를 써보라!

영어 말하기를 잘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무척 많습니다. 매스컴과 각종 매체를 통해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데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외국을 상대로 한 무역과 교류가 필연적이고, 이를 위해 세계의 많은 이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외국어 능력이 중요합니다. 또 취업의 관문으로 많은 기업에서 영어 구사능력을 요구하고 있고, 국내 유수의 여러 대학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도 많아졌습니다. 삶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서도 영어 구사능력이 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면 근래 저가 항공의 급성장으로 해외로 가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여러 나라에서 좀더 편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따라 많은 이들이 영어 말하기를 잘하고 싶어하지만, 이를 스스로 연습한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한국어로 말하고 들리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할 기회를 갖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탓에 남 앞에서 영어를 구사하며 연습하는 것을 꺼리는 이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에 용이한 노하우 중 한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어 말하기로 일기 쓰기’입니다. 일기(日記)라는 것은 매일 겪은 일의 생각이나 느낌 등을 글로 적어 기록하는 것이지만, 이것을 손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말해보고, 그 말을 기록으로 남겨 보는 방법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에 10∼30분 짬을 내 날마다 연습하는 습관을 붙이면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먼저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또는 캠코더 등 자신을 촬영할 수 있는 기기를 하나 준비합니다. 삼각대나 책상 위에 기기를 올려놓은 뒤 자신이 앉은 자리의 상반신 쪽으로 촬영 방향을 맞춰두고 녹화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3~10분 자신에게 오늘 있었던 일들을 영어로 죽 나열하며 말해보거나 금일 있었던 특이한 경험, 혹은 재미있었던 일 등에 초점을 두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말해봅니다. 오늘 경험한 일뿐만 아니라 접한 뉴스 기사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한번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이 영어로 이야기해 보고 싶은 것은 어떤 내용이든 괜찮습니다. 그것을 영어로 말해보고 이를 촬영해 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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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촬영을 마치면 그 영상을 한번 되돌려봅니다. 그렇게 하면 영어 말하기를 할 때 교정해야 하는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아! 이 부분에서는 이런 영어 표현을 써볼 걸 잘못 했네’, ‘이 내용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까 영상을 촬영할 때는 떠오르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터넷에 검색해 찾아보고, 이따 다시 연습할 때는 적용해 봐야지’. ‘영어로 말할 때 나도 모르게 I mean이라는 표현을 필요 이상으로 엄청 쓰는구나’ 등등을 깨닫게 됩니다. 영어로 말할 때 실수하거나 교정이 필요한 부분, 영어 표현 사이사이에 별 의미 없이 넣는 각종 간투사(間投詞·Filler)가 너무 많진 않은지 여부, 특정 발음이 어색한지 않은지 등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자신이 교정해야 하는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이를 개선한다는 마음을 갖고 같은 내용을 한번 더 영어로 말해보는 게 좋습니다. 이를 촬영하고, 이후 개선하고 싶었던 부분들이 잘 됐는지 확인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연습 횟수를 조절하면 됩니다. 재촬영을 해보니 원하는 만큼 개선이 되었다면 오늘의 연습을 마무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면 몇번 더 연습해봅니다.

이렇게 ‘영어 말하기로 일기 쓰기’를 꾸준히 한다면,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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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갑 대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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