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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건설업 최악의 '3각 파고' 넘어라] 싹둑 잘린 SOC 예산, 도시재생사업에 기대 걸어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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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 확 줄어든 공공발주
정부 SOC 예산 20% 삭감
국내 토목.건축 수주 감소에 올 건설수주액 4년내 '최저'
업계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민간투자사업제도 개선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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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건설업계를 옥죄는 또 다른 요인은 올해부터 공공공사 발주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공공공사는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기존 직원들의 일자리 유지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하지만 2018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작년 대비 20%나 줄어들게 돼 공공부문 발주는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올해 공공부문은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대형 프로젝트 발주는 이미 다 끝난 상황인데다 신규 발주는 커녕 예정된 연차별 예산도 확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정부 SOC 예산은 19조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2007년 18조2000억원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규모이며 감소폭으로는 역대 최대 폭이다. 또 26조1000억원을 기록했던 2015년보다는 무려 6조9000억원이나 감소한 상황이다.

■국내 건설수주액 4년만에 최저치 예상

건설산업연구원은 2018년 건설경기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133조원을 기록해 4년만에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수주액이 158조원, 2016년 수주액이 164조원, 2017년 수주액이 156조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30조원 가까이 감소하는 셈이다. 이처럼 건설수주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근거는 토목, 건축 등 수주액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토목수주가 지난해보다 8.6% 줄어들고 비주거용 건축수주도 10.7%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업계는 올해 주택시장이 침체로 돌아서면서 민간주택 수주가 22.3%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토목과 건축수주마저 큰 폭으로 감소하면 경영환경이 어느 해보다도 어려워 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2010년대 초반에는 공공기관 발주액이 27조~28조원에 달했는데 2014년부터 공공기관 총부채비율을 강하게 규제하면서 발주액이 20조원까지 확 줄었다"며 "그나마 2016년 23조원, 2017년 25조원으로 조금 회복했지만 2018년은 이 수준이라도 유지할 수 있으면 다행일 정도"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같은 절박함에 대해 줄어든 SOC예산을 빨리 정상화시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은 지난 5일 열린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와 정치권 인사를 향해 "정부와 국회도 건설산업이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설경기 정상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확대와 민간투자사업 제도 보완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도시재생사업에 기대걸지만 장담 못해

그나마 건설업계가 공공부문에서 기대하는 것은 도시재생사업이다. 정부는 임기내 총 50조원을 풀어 약500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 한해도 10조원 이상 도시재생사업이 발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 특성상 실질적인 수주에 반영되는 것은 2019년이나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건설업계가 올해 당장 얻을 수 있는 것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가 비교적 잘 짜여진 대형건설사들도 올 한해 위기관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은 연초가 되자마자 최고경영자(CEO)를 재무전문가 출신으로 교체한 것도 이같은 이유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로 볼때 올 한해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며 "특히 중소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기업구조조정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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