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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5개월여 앞둔 지방선거…여 "인재발굴" vs 야 "조직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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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10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분주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고공행진 분위기 속에 인재발굴과 영입 방안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투톱'을 중심으로 여론전을 통한 보수 세력·조직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재발굴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원이 급증했으며, 현재 높은 지지율이 이어지면서 출마 희망자도 넘치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다.

때문에 당 내부의 우수 인재를 찾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며, 이에 준비위원회의 명칭도 기존 인재영입위원회가 아닌 인재발굴위원회를 잠정적으로 정한 상황이다.

또한 매 선거 때마다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한 반발이 있어왔던 만큼 이 부분을 줄임으로써 부담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위원회를 통해 발굴·영입된 인재에 대해 지방선거·재보궐 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전략공천' 등 선거 관련 규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되는 분위기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이하는 전략공천이 원천 금지돼 있지만, 발굴·영입 인재에 대한 전략공천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현재처럼 전략공천 카드를 쓸 수 있는 상황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려울 뿐더러 발굴·영입 인재가 당내 경선에서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릴 경우 거센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원칙적으로 시스템 공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기 때문에 10% 이내의 제한적 전략공천 선에서 합의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적극적인 여론전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와해된 보수 세력과 조직의 결집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8일 대구·경북 지역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누비며 문재인정부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홍 대표의 행보는 15일 부산·울산, 16일 서울·강원, 17일 호남, 18일 인천·경기, 19일 제주 등 이번 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홍 대표의 행보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당 지지율을 현 정부와 강한 대립각을 세우며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지역행보를 통해 지역 민심을 듣고 정책 공약을 만들어 내는 한편, 지역 인재 영입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홍 대표의 행보에 발맞춰 김성태 원내대표는 개헌·북핵·가상화폐 등으로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부터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을 강조해왔던 김 원내대표는 공식적·비공식적 일정에서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15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헌 관련 '문재인 관제개헌 저지를 위한 국민개헌 선포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개헌·북핵 등 문제들은 의견차가 극명한 이슈들이다. 이러한 이슈와 관련해서는 야당이 여당과 대립할 때 보수 진영이나 당 조직 결집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메트로신문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8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6·13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원 기자 mediaec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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