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우 과학평론가 |
갈릴레이가 자신의 역학 이론을 증명하기 위하여 피사의 사탑에서 물체의 낙하실험을 했다는 유명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갈릴레이의 제자였던 비비아니가, 스승의 업적을 미화하려던 과정에서 꾸며낸 얘기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공감의 과학 1/1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밖에도 저명한 과학자들의 일화나 중요한 발명·발견에 뒤따르는 극적인 이야기들의 상당수가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도 과학기술계의 가짜 뉴스들이 여전히 위력을 떨치곤 한다. “인간은 달에 간 적이 없고 1969년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 장면 등은 모두 조작된 것이다”는 식의 달 착륙 조작설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조작된 것은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내딛는 사진 등이 아니라, 인간의 달 착륙이 미항공우주국(NASA)이 꾸민 사기극이라는 황당한 조작설 그 자체이다. 아폴로 우주선의 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설치한 레이저 반사경 덕택에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아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싸한 음모론 등에 경도된 사람들은 여전히 달 착륙 조작설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
새해에는 대중들이 온갖 가짜 뉴스에 더 이상 휘둘리거나 속아 넘어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최성우 과학평론가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