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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탈북자 “나를 무시한다” 다른 탈북자 아내 흉기로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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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탈북자가 같은 탈북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12일 오후 1시22분쯤 남동구 논현동 북한이탈주민센터 3층 교육장에서 ㄱ씨(75)가 탈북 여성인 ㄴ씨(71)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ㄴ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ㄱ씨는 ㄴ씨를 찌른 뒤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이 ㄱ씨를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게 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은 ㄱ씨의 주머니에서 “ㄴ씨 남편이 나를 평소 무시한다”고 적힌 종이를 발견했다.

ㄱ씨는 2007년 탈북했으며, 숨진 ㄴ씨의 남편도 같은 탈북자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센터는 남동구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며 “ㄱ씨가 평소 ㄴ씨의 남편에게 무시당해 미리 흉기를 준비해 ㄴ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씨의 상태가 호전되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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