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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죽음 앞둔 농담 한마디, '지상 최후의 농담' 4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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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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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공상집단 뚱딴지가 선보이는 '지상 최후의 농담'은 2015년 초연을 시작으로 매년 재공연을 해 2018년 1월, 네 번째 무대에 오른다.

오세혁 작가와 문삼화 연출이 작품 창작 단계에서부터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이번 '지상 최후의 농담'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오세혁 작가가 일정 부분 대본을 수정하고, 무대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등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포로로 수용된 이들이 죽음을 앞두고 농담을 하기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 공포와 웃음, 비극과 희극의 양면의 아이러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지상최후의 농담'은 포로들이 죽기 진전까지 모여 한 명씩 처형될 때까지 그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마지막을 웃기 위해 나누는 농담에 대한 이야기다. 죽음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공포를 잊기 위해 그들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누릴 수 있는 웃음을 선택한다. 이 공포와 웃음이 뒤섞어 공존해 내며 그 비극과 아이러니를 기획한 이 작품은 극한 상황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며 창조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극과 극의 감정을 대비해 서로 끌어내 보고자 한다.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웃으려고 노력하는 슬픈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간, 다양한 감정이 보여진다. 죽음 앞에서도 삶과 생에 대해 끝까지 집착을 놓지 않는 사람, 피할 수 없으니 의연하고자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두려움에 잠식되는 사람, 그 짧은 시간에서도 10분이라도 더 살기 위해 이기적이 되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보여진다.

존재감만으로도 이 작품의 무게를 잡고 이끌어 낼 김재건 배우를 비롯해서 오민석, 한철훈, 구도균, 윤광희, 문병주, 심태영 배우가 삶과 죽음을 보여준다. 인간이 슬픔에서 웃음으로, 다시 웃음에서 공포로, 다시 공포에서 웃음으로, 다시 웃음에서 분노로 변하는 순간, 그리고 그 미묘한 경계를 이끌어 낸다.

이 작품은 '인간'과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며 이에 대한 질문을 직접 완성해 내는 배우들의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3일부터 2월 4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some@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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