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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속보]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주사 오염으로 인한 패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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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19일 압수수색 절차를 밟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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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이 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오전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사망한 원인에 대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신생아 부검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 및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숨진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을 가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앞서 신생아에게 투여한 주사제에서도 나왔다는 점을 들어 주사제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생아들에게는 음식을 먹기 힘든 환자에게 열량을 공급하기 위해 투여하는 지질영양주사제가 투입됐다.

또한 경찰은 심박동의 급격한 변화와 복부팽만 등의 증세가 신생아 4명 모두에게서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들이 같은 시기에 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향후 주사 취급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간호사 2명과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수간호사·전공의·주치의 3명 등 도합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16일 주치의 소환조사를 비롯하여 관련 피의자 추가조사,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이번 사망사고로 인해 극심한 상처를 입은 모든 유가족에게 거듭 용서를 구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경찰의 조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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