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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라면서 왜 이렇게 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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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기온 상승으로 한랭기류 ‘폴라보텍스’ 약화, 한파 북반구 강타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차고 건조한 북극 한파 역시 지구온난화 결과
- 북미지역 체감 영하 70도 육박, 북극만큼 추워
- 이상기후, 육상&해양생태계 변화 초래해.. 심각하게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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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월 11일 (목)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지훈 교수(전남대 지구환경과학과)

◇ 정관용> 내일 아침 서울 영하 15도 한파가 절정입니다. 그런데 북미지역 살인적인 추위로 사망자가 속출한다 그러죠. 그런가 하면 남방구 호주는 80년 만에 불볕더위라 하고요. 게다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 눈이 쌓인 사진 여러분 보셨습니까? 이런 전 지구 차원의 이상징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전남대 지구환경과학과 정지훈 교수 연결해 봅니다. 정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정지훈> 안녕하세요.

◇ 정관용> 우리 영하 15도는 북미지역 보니까 별 거 아니더라고요?

◆ 정지훈> 지금 우리도 춥지만 북미지역 한파는 강도나 지속성이 아주 기록적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영하 몇 도까지 떨어진 게 지금 얼마 동안 지속되는 거예요?

◆ 정지훈> 북미지역은 지난 연말부터 한 2주 이상 한파가 계속되고 있고요. 캐나다, 미국 동부 이런 데는 영하 30도 이렇게 떨어지고 체감온도 얘기는 마이너스 70도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이제 북극이 겨울철에 한 영하 30도 그리고 남극은 영하 50도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 추운지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정관용> 북극이 제일 추울 때 영하 30도예요?

◆ 정지훈> 영하 3~40도 아주 추우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데요.

◇ 정관용> 아무튼 북극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북미지역이 춥다 이거로군요.

◆ 정지훈> 맞습니다.

◇ 정관용> 유럽지역도 이상기후가 있다면서요?

◆ 정지훈> 유럽은 최근에 폭풍이 강력한 게 들어왔습니다. 그것 때문에 겨울철에는 우리가 폭풍이 잘 안 오잖아요. 비가 좀 많이 내리고 홍수까지 일어나고 이런 게 있었죠.

◇ 정관용> 그리고 사하라사막이 스키장이 되었다 이 사진 저 봤거든요. 그럴 수 있는 겁니까?

◆ 정지훈> 아주 흔한 현상은 아니고요. 문제는 사하라사막은 많이 아시겠지만 덥기는 하지만 밤에는 잘 식어서 온도가 많이 낮아지기는 하거든요. 사막은 원래 건조한 게 사막이니까 물이 없어서 비가 안 온 건데 이 지역에서 지금 눈이 온 것은 물이 생긴 거거든요. 수분이. 그래서 아마 지구온난화 관련성 얘기하는 사람들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대기 중에 물이 많아져서 사막에 눈이 내린 특이한 현상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방금 지구온난화 언급하셨으니까 바로 질문 드릴게요. 우리가 지구온난화, 지구온난화 걱정하면서 겨울이 안 춥고 따뜻해진다, 이런 얘기했었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추워요?

◆ 정지훈> 이게 지구온난화 역설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 공격도 많이 받았었고요, 학생들이. 이제 디테일하게 말씀드리면 평균기온 같은 경우에는 올라가는 게 많고요. 한 번씩 추워지는 한파는 다른 매커니즘에 의해서 이렇게 지구온난화 과정에서 한파는 증가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은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구온난화의 결과가 간헐적인 한파다, 이거예요? 왜 그런 겁니까, 그거는?

◆ 정지훈> 특히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면 전 세계가 똑같이 온도가 올라가는 게 아니고요. 지역에 따라 온도가 올라가는 게 다른데 특히 북극지역이 온도가 많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북극지역은 이제 북극의 해빙이 녹아서 그런 결과가 나타나는데 이 북극지역의 온도가 중위도에 비하면 많이 올라가면 특징이 북극지역이 평상시에는 동서 방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서 북극의 한기를 어느 정도 잡고 있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게 이제 이른바 폴라 보텍스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이 북극의 온도가 많이 올라가면 그 폴라 보텍스가 약해집니다. 그러면 바람이 평상시에는 동서 방향으로 불다가 폴라 보텍스가 약해지면 뱀이 진행하듯이 남북으로 굽이치면서 흐르거든요. 그때 바람이 남쪽으로 향하는 지역이 있게 되겠죠. 지금 북미가 그런 현상인데요. 이런 지역에서는 북극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직접 내려올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북극한파라고 합니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지구온난화의 결과 중 하나가 북극한파의 발생이라고 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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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뚝섬한강공원 선착장에 고드름이 맺혀 있다. 박종민기자



◇ 정관용> 폴라 보텍스라고 아까 그러셨죠. 그러니까 북극을 감싸고도는 이른바 소용돌이 같은 그런 게 있다는 거죠. 그렇죠? 그게 약화된다는 거죠, 북극의 온도가 올라가면?

◆ 정지훈>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 차가운 공기가 갇혀 있지 못하고 내려온다?

◆ 정지훈> 네.

◇ 정관용> 오늘 내일 한국 추운 것도 그게 내려오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겁니까?

◆ 정지훈> 어느 정도 지금 요인이 지금 북극의 공기가 들어오는 그런 현상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결국 이것도 지구온난화의 결과다 이 말씀이군요.

◆ 정지훈> 네.

◇ 정관용> 그런데 남반구 호주가 80년 만에 불볕더위다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입니까?

◆ 정지훈> 호주는 여름이니까요. 저희가 이상기후를 금방 잊어버리곤 하는데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지구온난화에 의해서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는 하지만 따뜻해지는, 폭염이 발생하는 그런 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상대적으로.

◇ 정관용> 그러면 지구온난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맞죠? 즉 평균기온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거죠?

◆ 정지훈>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 보면 겨울철의 전체의 평균기온은 조금씩 올라가는 게 맞는데.

◆ 정지훈> 맞습니다.

◇ 정관용> 아주 가끔 영하 20도~30도 이런 것들이 여기저기 닥친다?

◆ 정지훈> 맞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 됩니까?

◆ 정지훈> 학계에서는 이게 급격하게 지구의 기온이 변하는 생긴 이런 현상이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은 이런 현상이 있을 거라고 이전부터 사실 얘기해 오고 싶습니다.

◇ 정관용> 이런 이상기후 이것을 우리가 어느 정도 걱정해야 합니까?

◆ 정지훈> 이런 이상징후의 발생이 결국 기후변화의 큰 틀에서 계속 나타나는 문제거든요. 이런 이상기후가 계속 발생되면 사실 그런 상태가 평균 기후가 되겠죠. 그러면 이것에 따라서 육상하고 해양 생태계가 변하는 것들을 벌써 저희가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그거는 우리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문제입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 정관용>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왜 파리기후협정 이런 데서도 탈퇴하고 막 그랬었잖아요. 그러면서 올 겨울 북미지역이 매우 추울 것입니다라고 미국 국민들한테 트위터를 날리면서 ‘지구온난화라는데 이렇게 춥답니다’ 이런 식으로 지구온난화가 아니라는 식으로 주장했었잖아요. 그거 잘못된 거죠, 그러니까?

◆ 정지훈> 지구온난화에 대한 증거는 차고 넘치고요.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관측에 따라서 불신할 수는 있는데 트럼프도 그걸 모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좀 정치적인 경제적인 이유로 지금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우리가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이기 때문에 외면할 수 없는 변화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알겠습니다. 단단히 각오를 해야 되겠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지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정지훈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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