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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포항 영일만 산단 조성 7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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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 미루다 경북개발公 참여/주민 “지진 우려 사업 조정 요청”/사업비 4900억·규모 160만㎡ 축소

경북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애초 규모보다 대폭 축소된 채 7년 만에 재개된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 4일반산단은 애초 9529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곡강·죽천리 일대 421만6000여㎡에 신소재와 메카트로닉스, 조선 등 산업용지와 주거, 상업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기로 돼 있었다.

세계일보

경북 포항시가 추진 중인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조성지 항공 사진. 포항시 제공


2010년 11월 산업단지 지구로 지정했으나 철강경기 침체,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시행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을 계속 미루다 경북개발공사 참여로 물꼬가 트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지진까지 발생하자 지역 주민들은 최근 산업단지 규모를 축소·조정해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포항시는 10일 경북개발공사와 영일만 4산단 조성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경북개발공사는 260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관련 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포항시는 행정지원과 각종 인허가에 따른 승인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경북개발공사는 지난해 11월 사업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으며 오는 4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공기업평가원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북개발공사는 최근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 성과, 포항 초곡지구 성공 노하우 획득, 자본 확충에서 얻은 자신감 등을 바탕으로 영일만 4산업단지 조성사업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평가원에서 사업 타당성 검토가 통과하면 올 연말 경북도의회 의결을 거쳐 시행자를 확정한 뒤 공사에 들어간다.

산업단지 규모는 애초 1·2단계 421만6000㎡에서 1단계 구역인 용한·곡강리 일대 260만㎡로 축소한다. 2단계 구역은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따라서 사업비도 9529억원에서 4637억원으로 줄어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만명 이상 고용창출로 이어져 포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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