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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통합선언' 카운트다운 들어간 국민의당-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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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구로구 (주)피디케이리미티드를 방문, VR양궁 시위를 당겨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4일 예정됐던 의원총회 가능성을 일축했기 때문이다. 또한 안 대표측은 12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관측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의 통합 반발에 따른 탈당으로 통합 문제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유승민 대표도 이날 이학재 의원의 잔류 결정으로 '연쇄 탈당'에 제동이 걸리며 통합 드라이브에 한층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양 정당 안팎에서는 2주 내로 안 대표와 유 대표가 공동으로 '통합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제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의 논리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현재 전당원투표를 통해 75%의 당원들이 통합을 찬성한 것이고, 여러 여론조사가 나오지만 굉장히 지지율이 높다. 그 자체가 기대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바로 정당이나 정치인들이 해야할 일 아니겠나"라면서, "당무위원들이 당무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안건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당무위가 소집되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는 전날 중립지대 의원들과 만나 '안 대표의 선(先) 사퇴, 후(後) 전당대회 정상개최'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그날 의원총회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사실상 안 대표가 중립지대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통합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당무위원회에서는 전당대회 날짜까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중재에 나섰던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당수 중재파 의원들이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해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대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으며, 반대파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당내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민의당의 통합 드라이브에 바른정당도 속도를 맞추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고심해왔던 이학재 의원이 이날 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통합 문제에 대한 제동이 걸릴 뻔한 위기를 넘겼다. 또한 이 의원이 통합 신당을 지지하고 나서 당내 통합 논의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 전 통합 가능성은) 아직 합의된 바 없다"면서도, 통합 선언 시기에 대해서 "언제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안 대표와 대화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선언과 관련해서도 "언젠가는 안철수 대표와 통합에 대한 최종 결심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 그걸 어떻게 한다는 거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잔류 결정을 선언한 이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바른정당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통합신당이 약하게 추진되면 통합을 이뤄내기도 어렵고 국민적 신뢰를 얻기도 힘들다"며 "유 대표에게 할 거면 세게 해야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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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 잔류를 선언한 이학재 의원의 발언을 듣고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원 기자 mediaec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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