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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2018 CES] 현대모비스, 자동발렛주차기술 연내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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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제동·조향·현가 기능 바퀴에 통합

친환경 'e-Corner모듈' 2021년 개발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운전자가 백화점이나 마트 정문에 내리면 차 스스로 이동해 주차하는 자동발렛주차 기술을 연내 개발해 미래차 시장 기술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 기능을 하나의 바퀴 안에 심은 ‘친환경 e-Corner모듈’을 오는 2021년까지 개발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10일(현지시간) 기술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연구개발(R&D)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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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이번 발표회에서 ‘원격주차지원(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과 ‘자동발렛주차(AVP, Automatic Valet Parking)’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원격주차지원은 운전자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술이다. 운전자는 차량 주차 공간을 확인한 후 차에서 내려 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올해 초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이보다 더 진화한 자동주차 기술은 자동발렛주차다. 자율주차나 완전자동주차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운전자나 탑승객이 백화점이나 마트, 식당 등 원하는 목적지 입구에 내리면 차가 스스로 지상이나 지하 주차 공간으로 이동해 주차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말 자율주차 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인프라 측면에서도 전문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실물과 증강현실(AR) 영상기법으로 소개한 e-Corner모듈은 미래 친환경차용 전자바퀴 기술로 주목받았다. e-Corner모듈의 e는 electronic(전자식)을 의미하며 corner는 차량 네 바퀴가 위치한 모퉁이를 뜻한다. 기술적으로는 차량 바퀴가 있는 코너 위치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모듈(부품 조합)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처럼 별도의 엔진과 드라이브샤프트 등의 구동 관련 기계 장치가 필요 없는 시스템이다.

e-Corner모듈은 각 바퀴 안에 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능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네 바퀴의 배열, 즉 전폭과 휠베이스를 조정해 차량 크기(소형~대형차)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전륜과 후륜, 이륜과 사륜도 e-Corner모듈의 탑재 방식에 따라 차량 사양에 대한 큰 변경 없이 쉽게 선택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의 혁신도 기대된다. e-Corner모듈을 사용하는 차량은 차체 디자인을 제약하는 엔진과 파워트레인의 기계적 장치가 사라지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확보된 공간을 활용해 일반적인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유려한 디자인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Corner모듈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핵심 기술이 필요하다. 인휠모터, 전동브레이크(Brake By Wire), 전동조향(Steer By Wire), 전동댐퍼(e-Damper)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중장기 기술 비전과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연구개발 투자 계획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대폭 늘리는 한편, 국내외 다양한 스타트업과 대학, 외부 전문 업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실장(상무)은 “그동안 부품 매출의 7%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는데 오는 2021년까지 이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특히 전체 연구개발비 중 50%는 자율주행 센서와 지능형음성인식, 생체인식 등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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