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걸 10년 된 것으로 속여… 수입·유통업자 등 16명 입건
이들은 2014년 1월부터 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 중고 타워크레인을 수입하며 제조 연식을 1~10년 앞당겨 차량등록사업소에 허위 등록하고 건설 현장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을 수입할 때 수입신고서에 제조일자를 적지 않거나 허위 기재해도 당국이 이를 잘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건설업계 관계자의 제보로 수사에 나섰다. 이들이 제조일자를 위조한 132대는 모두 건설 현장에 투입돼 작업 중이다. 이중 직접 사고와 관련된 것은 없었다. 전국에 등록된 외국산 타워크레인은 3475대다. 경찰은 "관세청에 크레인 수입 시 제조일자 기재를 의무화하고, 허위로 신고하면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토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까지 크레인 6074대를 전수조사해 제작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크레인의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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