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몬소비 붐 맞춰 갓 따낸 제주레몬 찾는 사람 늘어
한라봉보다 농가수익 2배 이상 높아 농가도 함박웃음
나무 1그루당 1년에 6번에 걸쳐 열매 150여 개 달려
제주도 동부농업기술센터, 레몬농사 사업 지원 강화
지난 9일 제주에서 13년간 레몬을 키워 온 오남종씨가 올해산 레몬을 수확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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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8264㎡(2500평) 비닐하우스에서 1000여 그루의 레몬 나무를 키우고 있다. 레몬은 겨울철 최저기온이 영하 2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하우스 밖 노지 재배도 가능하다.
탐스럽게 열린 올해산 제주 레몬.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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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레몬 나무.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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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에 있는 레몬나무는 주로 15년생이다. 13년 전 10년간 짓던 감귤 농사 경쟁력이 떨어지자 새로운 작물을 찾아 재배한 게 레몬이다. 나무 한 그루당 한해에 20~30㎏의 레몬이 열린다. 레몬 1개의 무게가 약 200g인 것을 고려하면 나무 한 그루당 최대 150개 정도가 열리는 셈이다.
오씨처럼 제주에서 레몬을 재배하는 농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 농가에 10.5ha다. 제주도는 2022년까지 농가 수를 늘려 26.5ha까지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농가에서 수확한 올해산 제주 레몬.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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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레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 레몬 수입량은 2006년 4800t에서 지난 2015년 1만7000t으로 10년간 254.2%나 늘었다. 반면 제주에서 생산되는 레몬은 연간 100t 정도다.
지난 9일 제주에서 13년간 레몬을 키워 온 오남종씨가 올해산 레몬을 크기별로 선과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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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찾은 서귀포시 레몬농가 비닐하우스안에 자라고 있는 레몬나무 꽃.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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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인근 지역이 원산지인 레몬은 스페인과 북아프리카에서 1000~1200년부터 키워졌다. 그 뒤 십자군 전사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자라던 열매를 발견하고 유럽 전역에 퍼뜨렸다.
1500년대에는 대서양 중부의 아조레스 제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는데 그 대부분은 영국으로 가져갔다.
지난 9일 찾은 서귀포시 레몬농가 비닐하우스안에 자라고 있는 레몬나무 꽃.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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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꽃이 피어 열매는 1년에 6∼10번 수확하는데, 주로 10월 이후부터 다음 해 봄까지 수확하고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가장 많이 수확한다.
지난 9일 제주에서 13년간 레몬을 키워 온 오남종씨가 올해산 레몬을 수확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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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제주에서 13년간 레몬을 키워 온 오남종씨가 올해산 레몬을 착즙기로 즙을 내고 있다.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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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레몬이 제주에서 키워진 건 약 30년 전부터다. 일본에서 키워지던 레몬을 본 농가들이 제주에도 레몬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게 시초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제주도레몬연구회가 결성돼 재배기술 교육, 현장컨설팅, 기술공유를 이어가 농가 소득 안정화에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수입 레몬을 대체하고 틈새시장을 겨냥한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제주산 레몬 재배 확대에 힘쓰고 있다. 작목 전환을 희망하는 생산성 낮은 만감류 또는 시설재배 감귤류 농가를 대상으로 새로운 소득과수 레몬 시범사업 대상자 신청도 이달 20일까지 받는다.
제주 레몬을 재료로 만든 레몬차, 레몬에이드, 레몬청.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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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액은 재배면적 2000㎡(605평) 기준으로 10곳이다. 자부담 1200만원을 내면 2800만원을 지원해준다. 농가에 꼭 필요한 보온커튼, 농업용 난방기, 레몬 묘목 구입 용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9일 제주에서 13년간 레몬을 키워 온 오남종씨가 올해산 레몬을 수확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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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부농업기술센터 신양수 기술보급과장은 “제주산 레몬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주형 레몬재배 모델을 만들어 재배기술 보급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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