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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미세먼지 정화하는 건축자재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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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올해 건설기술 연구개발 사업비로 514억원 투입]

머니투데이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건설기술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된 건설신기술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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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건축자재가 개발된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건설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해보다 3.1% 증액된 514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연구비는 △건설재료 개발 및 활용 기술 분야 △시설물 유지관리 및 건설안전 기술 분야 등 총 22개 연구과제에 사용된다.

건설기술 연구개발로 지난해 다양한 성과가 나왔다. 연구개발 과제로 탄생한 저비용·고성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는 자체 무게가 기존 콘크리트보다 30% 가볍고 건설비용도 최대 2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10월 강원 레고랜드 도로 사장교 건설에 적용됐다.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오던 터널굴착장비(TBM)의 커터헤드 설계·제작 기술도 세계 7번째로 획득했다. 커터헤드는 터널굴착장비 앞에 설치해 암반을 깎는 핵심장치 중 하나다. 이 기술을 토대로 7m급 중대 단면 터널굴착장비의 국산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초장대교량을 건설할 때 고난이도 기술인 현수교 케이블 가설공법과 장비도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 울산대교, 제2남해대교 등 국내 다리뿐 아니라 터키 보스포러스 3교, 차나칼레 대교, 칠레 차카오교 등 해외 건설에도 적용된다.

올해 정부는 재난·재해, 실내·외 공기질 개선, 미세먼지 해결 등에 건설기술 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재난·재해 사전 예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후 교량, 터널의 지진취약도 분석 △내진 보수·보강에 필요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개발 등이 진행된다.

공기를 정화하는 건축자재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는 공기청정기 등에 사용되는 광촉매 기술을 건축자재에 적용해 건축물의 실내·외 공기질을 개선하고 미세먼지도 줄이는 기술이다.

고부가가치 설계 엔지니어링 산업도 육성한다. 기획, 금융, 사업 관리 등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단순한 시공 위주의 건설산업 구조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친환경 재료 분야 원천기술(자기 치유형 콘크리트 등) △공사비 절감을 위한 시공 자동화 기술 △특수구조물 구축(해저터널, 네트워크형 복층 터널 등) 기술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개발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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