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부활하는 예적금
작년 정기예금 금리 오르자
저축은행으로 1조원 넘게 유입
최고 연 2.66% 주는 상품도 등장
적금도 우대금리 걸고 유치전 치열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변동금리 상품 가입하는 게 유리”
[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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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이달 30일까지 ‘e-그린세이브예금’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금리는 마감일 돈이 얼마나 모였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최종 모집액이 100억원 미만이면 연 2%지만, 100억원 이상이면 2.1%, 300억원 이상은 2.2%, 500억원 이상이면 2.3%로 높아진다.
김용남 SC제일은행 수신상품팀 이사는 “공동구매로 제공되는 최고 금리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중 최고 수준”이라며 “복잡한 조건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2~2.3% 이자를 주는 ‘운수대통 정기예금’을 판다. 비대면(인터넷·스마트뱅킹) 가입이 우대 조건이다. 기업은행도 다음 달까지 가입할 수 있는 ‘W 새해결심통장’을 내놨다. 목표액의 80% 이상을 적립하면 2.25% 금리를 제공한다. 목표액은 매월 1만~100만원 범위에서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2.2%)와 케이뱅크(2.15%) 예금도 비교적 금리가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주는 곳은 세종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2.66%)이다.
일반적으로 예금보다 이자를 더 주는 적금 시장은 금리 경쟁이 더 치열하다. 은행 상품 중에도 잘 고르면 연 4%대도 찾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4.7%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우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올라가는 구조다. 신한은행의 신한 첫거래세배 드림 적금은 예·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카드 중 하나에 처음 가입하면 기본 이자율(1.1%)의 두 배인 2.2%를, 두 가지에 가입하면 3.3%를 적용한다. 오는 3월 말까지 가입하면 우대 이자율 0.2%포인트가 더 붙어 최고 3.5%가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의 내집마련더블업 적금은 기본금리 1.5%에다, 적금 만기 때 본인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면 우대금리 1.5%포인트가 추가된다.
올해 예·적금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금융 소비자라면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몇 번 올릴지 또 그 전후 시중금리가 어떻게 변동할지 관심 있게 봐야 한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시점이라면 가입 시기가 금리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적금 금리를 정할 때 고려하는 금융채 금리 등 시중금리가 들썩일 여지가 커졌다.
고재필 KEB하나은행 Club1 PB센터 팀장은 “금리 인상기엔 예·적금 상품 가입 이후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적금의 경우엔 1년 등으로 짧게, 예금의 경우엔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회전식 상품이 좋다”며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시장에 선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상품 금리가 무조건 기준금리 인상분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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