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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강릉 다가구 주택 LP가스 추정 폭발로 12명 부상…생명에 지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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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4층 규모의 다가구 주택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층이 필로티 구조인 건물 2층에서 ‘펑’ 소리와 함께 폭발이 났다. 폭발 순간 사고 건물 벽면이 뜯기면서 균열이 생기고 옆 건물 창호 문과 조명등이 떨어졌다. 폭발로 방에 있던 A(56)씨가 전신화상의 증상을 입었다. A,씨의 가족 4명을 비롯해 3층과 4층 거주자 7명 등도 부상을 입었다.

건물 반경 50m 이내 일부 승용차와 건물 15채 대부분 유리가 파손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으나 화재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건물 주민 1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창호가 깨졌거나 불안해하는 주민 5명은 인근 경로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주민 B(49)씨는 “‘펑’ 소리와 동시에 건물이 크게 흔들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지진보다 심해 주변 1㎞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와 충격을 느낄 정도였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나서 긴급 점검을 벌였으며, 붕괴나 화재 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누출된 LP가스가 원인 불명으로 폭발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으나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를 통해 사고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릉=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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