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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기자수첩] 친구·친척 봐주다 '구설수' 올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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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국제뉴스통신DB


국제뉴스통신DB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고위 공직자가 2018년 무술년 정초부터 친구와 친척을 봐주다 구설수에 올라 걱정이다.

자고로 공직자는 타의 모범이 되고 품행이 방정해야 하거늘 괜한 오해를 받게 행동해 타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니 좋을 수만은 없다.

85만이나 되는 충북의 수부도시 기초지자체를 이끌고 있는 A씨가 산하기관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B씨를 재임시키기 위해 꼼수행정을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뒷말을 듣고 있다.

A씨와 B씨는 과거 업무상 만난 사회 친구라는 후문과 함께 정작 산하기관에서는 B씨와 재계약할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A씨는 자신의 막강한 '인사권력(?)'을 이용해 어떤 식이든 B씨를 유임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산하기관 관리자 C씨와 A씨가 금명간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A씨의 영향력 행사에 C씨가 전체 직원들의 의중을 받들어 A씨의 지시에 'NO'라고 할 수 있을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A씨 관련 구설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중견사업가 D씨와 '친척'이라는 실토성 발언을 쏟아냄으로써 스스로 청렴성을 의심케 했다. 옛 속담에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는데 본인이 잘못한 게 없으니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배짱이다.

A씨를 잘 아는 한 지인은 "공부를 잘해 출세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사람 좋고 술을 즐기는 사람이 고향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저런 구설에 휘말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독하지 못하고 약간은 우유부단해도 먹은 마음 없고 솔직 담백하고 정이 많은 사람인데 주변사람들로 인해 흠집이 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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