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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장병 20명 중 4명만 안전밸트…강원 양구군 군용버스 추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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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은 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인솔 간부 착용 지시·점검도 없어

중앙일보

지난 2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산방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계곡으로 추락한 25인승 군용버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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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1보병사단 소속 훈련병 등 22명이 다친 양구 군용버스 추락 사고 당시 탑승자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당시 사고 버스에 탑승했던 부상자 22명 중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고 당시 안전벨트 착용자는 4명뿐이었고 16명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나머지 2명은 병원 치료 중으로 착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수사당국은 인솔 간부의 안전벨트 착용 지시나 점검도 없었던 점도 확인했다.

이는 ‘차량 운행 책임자는 탑승 병력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 밖에도 군 수사당국은 사고 장소 도로 바닥에 생긴 20여m가량 타이어 흔적은 ‘스키드 마크’가 아닌 ‘요마크(Yaw Mark)’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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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계곡으로 추락한 군용버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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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크는 핸들 조작 때문에 차량이 측방향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타이어 흔적이다. 군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사고 버스에 대한 정밀기술검사가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 결과는 1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 버스는 지난 2일 오후 5시6분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 터널 인근 내리막 구간에서 맞은편 차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완만한 경사를 20m가량 굴러 도로 밑 5m 지점에 전복된 상태로 멈춰섰다.

당시 해당 버스에는 사단 의무대에서 감기 등 진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하던 21사단(백두산부대) 소속 훈련병 20명을 비롯해 운전병과 인솔 장교 등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훈련병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22명이 다쳤다.

양구=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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