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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합]이대병원 신생아 '균 검출 주사제' 준비한 약사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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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 마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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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추가 압수수색 마친 경찰


감염 의심 주사제 투여 간호사 이어 약사 조사

"감염과 사인 연관성은 부검 결과 나와야 확인"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8일 병원 약국 약사를 소환해 약 6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였다. 사망한 신생아 4명에게 투여된 주사제가 전달된 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30분까지 이대목동병원 약국 약사 1명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지질영양 주사제(스모프리피드)가 처방돼 약국에서 신생아중환자실로 전달된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지질영양주사제는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지방산·열량을 공급하기 위한 주사다. 지난달 15일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신생아 16명 중 5명이 중심정맥관을 통해 이 주사를 맞았고 이 가운데 4명이 다음날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 중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해당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며 주사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은 사망 전날 근무한 간호사 4명을 불러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검출된 지질 영양주사제 투여 상황을 살펴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같은 날, 같은 공정을 통해 생산된 주사제에 대해 안전성 확인을 진행 중이다.

다만 보건당국과 수사당국은 신생아 사망과 감염과의 관련성을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아직 신생아들의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인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생아들의 사인을 확인할 수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국과수) 부검감정서는 이번 주 안에 나올 예정이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11일 또는 12일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시트로박터균 등 감염과 사인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국과수의 부검감정 결과가 나와야 병원 관계자들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9일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1명의 신생아를 담당했던 간호사 총 4명 중 2명을 불러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 확인 후 처리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망 신생아 4명 중 1명의 의무기록에서 사망 5일 전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사건 전후 전원·퇴원한 신생아 12명(16명 입원·4명 사망) 중 9명과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인큐베이터·모포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6일 소아청소년과 소속 1년차 전공의와 3년차 전공의 등 2명을 소환해 사망당일 신생아들의 상태 변화 과정, 당일 전공의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망한 신생아들에게 어떤 진료행위를 했는지 조사했다.

이들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당일 근무했던 전공의들이다. 1명은 사망한 신생아 4명을 담당했던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전문의다. 다른 1명은 다른 과 소속이지만 당직 시스템에 따라 이날 당직을 섰던 전문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숨진 환아들에 대해 관련 응급처치 등 의료행위를 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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