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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황금 개띠 해…개 관련 지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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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7곳 전국 최다…여수 구족도·나주 구와터 등

아시아경제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 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춘수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를 맞아 전국의 지명을 분석한 결과 개와 관련된 지명이 전국에 101곳이 있으며 이 가운데 전남이 27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지리정보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에 개와 관련한 지명이 마을 16곳, 섬 7곳, 산 2곳, 고개 2곳으로 확인됐다.

시·군별로는 신안이 5곳으로 가장 많고 화순 4곳, 고흥 3곳, 나주, 여수, 영광, 장성, 진도가 각 2곳, 구례 무안 보성 영암 해남이 각 1곳씩 개 관련 지명을 갖고 있는 것.

지명별로는 형태가 개와 같다 해 지명이 유래된 곳은 여수 소라면의 ‘구족도’, 나주 노안면의 ‘구와터’, 보성 노동면의 ‘구주’, 신안 비금면의 ‘개섬’ 등이다.

특히 재앙과 액운 등을 쫓기 위해 지명이 개명된 흥미로운 지명으로는 구례 산동면과 전북 남원 수지면에 걸쳐 위치한 ‘견두산’은 개의 머리를 의미하며 원래 이름은 호랑이의 머리를 닮아 ‘호두산’으로 불리다 이 일대에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일이 많아 산을 향해 호랑이 형상을 만들어 놓고, 이름을 ‘견두산’으로 개명한 결과 재앙이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화순 이서면의 ‘전도’는 마을의 뒷산이 개 모양인데 개 앞으로 길을 내주면 좋다 하여 견도(犬道)라 불리던 것이 후에 발음의 변화로 ‘전도’로 됐다.

박병춘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문화와 역사가 녹아든 지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래 등을 발굴해 지명을 우리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명 부여 시 그 지역에서 유래한 고유의 전통 지명이 부여되도록 문헌 등 자료 조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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