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삼성, AI 기반 저해상도→8K 변환기술 공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18'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저해상도 영상을 풀 HD(1920×1080)의 16배인 8K(7680×4320)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8K QLED TV를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수백만 가지 영상 장면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우선 TV에 저화질 영상이 입력되면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바로잡아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한다.

삼성의 AI 고화질 변환 기술의 핵심은 입력 영상과 출력 영상을 비교해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 시 발생하는 계조(명암의 자연스러운 표현) 손실 없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또 AI 기반으로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해 원작자가 의도한 세밀한 차이를 살릴 수 있도록 영역별로 명암비,선명도 등을 조정한다. 예를 들어 글씨 테두리에 번짐이 있다면 글씨가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또렷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TV 음향까지 사용자가 별도의 기능 설정을 하지 않아도 영상 특성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해준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배경 관중 소리를 높여 주거나 콘서트 장면 등 음악이 나오는 영상에서는 저음역 소리를 강조해 풍부한 음향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삼성 8K QLED TV는 2018 하반기 65형 이상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그동안 8K TV가 있어도 콘텐츠 해상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는데, AI 고화질 변환 기술로 소비자 시청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