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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국내 노트북의 90% 사용된 인텔 칩, 해킹 노출된 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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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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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점유율 70%, 국내에서 유통되는 노트북의 90% 이상을 장악한 인텔의 컴퓨터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노출되기 쉬운 결함이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연구원, 학자, 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보안 전문가들은 인텔, AMD, ARM홀딩스의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인 ‘멜트다운(Meltdown)’이나 ‘스펙터(Spectre)’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멜트다운은 해커들이 하드웨어 장벽을 뚫고 컴퓨터 메모리에 침투해 로그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훔칠 수 있도록 한다. 스펙터는 인텔, AMD, ARM홀딩스의 칩에서 나타났다.

이들 3사에서 최근 나온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인터넷 서버 등이 해킹에 취약한 결함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그라츠 기술대학교 대니얼 그러스 박사는 “멜트다운은 지금까지 나온 CPU 결함 중 사상 최악의 하나로 꼽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텔은 구글 연구원들로부터 수개월 전 문제의 결함에 대해 통보받고도 그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에 이어 ‘제2의 IT 게이트’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인텔은 논란이 불거진 뒤 성명을 내고 “우리 제품에만 결함이나 버그가 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이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다음 주에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부정확한 보도가 나오고 있어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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