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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인텔, 결정적 CPU 설계 결함…내부자들, 알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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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블룸버그


지난 10년간 생산된 인텔 프로세서의 근본적 설계결함으로 컴퓨터 성능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영국 기술 전문매체 ‘더레지스터(The Register)’는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운영체제 레벨에서 패치가 제공돼도 프로세서에 따라 5~30%까지 성능저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매체는 설계결함으로 로그인 암호, 캐시파일 등 모든 종류의 이용자 정보가 저장되는 커널메모리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갈 수 있는 보안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악성 소프트웨어의 스니핑(sniffing) 공격을 통한 중요정보 탈취 등 해킹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결함은 리눅스, 윈도우, 맥 등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함은 지난해 11월 구글이 인텔 프로세서의 관리엔진(ME)이 보안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석달 사이 인텔의 주식이 3.3% 하락한 가운데 인텔 임원 및 전직 관계자들이 매도세를 주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레저 가제트’(ledger gazette)는 인텔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는 지난해 11월 29일 보유하고 있던 88만9878주, 약 3932만달러(약 420억원)치를 매도했다고 3일 보도했다. 또 지난 석달 간 인텔 내부자들이 약 6580만달러(약 702억원)에 달하는 148만7504주를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나 인텔 결함 사태에 대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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