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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이란, 대규모 반정부 시위…'신권 정치'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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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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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닷새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제난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는데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 요구로 번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에 불이 붙자 시위대가 환호성을 지릅니다. 거리의 차량도 줄줄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닷새 동안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적어도 20명이 숨졌습니다.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건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입니다.

2009년 시위는 개혁 성향 대학생들이 주도한 민주화 시위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를 훌쩍 넘는 청년 실업률 등 경제정책 실패가 원인이 됐습니다.

[트리타 파르시/전미 이란계 미국인 협회장 : 이번 시위에는 주도세력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경제상황이 갈수록 나빠지자 이란 시민이 강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위는 부와 권력을 독점한 기득권층에 대한 규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슬람 신권 정치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란을 불량국가로 규정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호재를 만난 듯 연일 트위터에 지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시위대를 지지하는 트럼프는 몇 달 전만 해도 자신이 이란 국민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른 걸 잊은 것 같습니다.]

이란 정부는 조만간 서민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전방위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긴 버거워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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