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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추자도 어선, 그물 올리다가…높은 파도 덮쳐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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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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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어선은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다 높은 파도가 덮치면서 중심을 잃고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명 뗏목이 자동으로 펼쳐졌지만 모두 뗏목에 올라타지는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의 상황을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현장은 추자도 근처 많은 부속 섬들 사이로, 조류가 강하고 너울이 많은 곳입니다.

사고 직전 203 현진호는 넙치와 민어 같은 어획물이 가득 담긴 그물을 끌어 올리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몰아친 너울성 파도에 순간 무게 중심을 잃으면서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장을 비롯한 선원 8명이 바닷물에 빠지거나 탈출했는데 때마침 구명 뗏목인 구명벌이 자동으로 펼쳐졌습니다.

5명은 필사적으로 헤엄쳐 구명벌에 올라탔습니다.

이들은 물에 떠 있던 55살 이 모 씨를 발견해 간신히 건져 올렸지만, 지 씨 등 선원 두 명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구명벌에 의존해 매서운 겨울 바다 추위를 견디며 구조를 기다린 지 3시간. 극적으로 해경에 구조됐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 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꼬박 하루 넘게 지났지만 해경은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 부표나 구명벌에 올라타고 있다면 살아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 야간에도 계속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로 숨진 선원 이 씨는 올해 초 결혼이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영상편집 : 김준희)

▶ 추자도 해상서 어선 전복…1명 사망 · 2명 실종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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