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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2년차' 트럼프, 중간선거 시험대...북핵 분수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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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취임 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국내외에서 많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 집권 2년 차를 맞습니다.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중간선거가 치러지고, 북핵 문제 해결도 주요 안보 과제가 될 전망인데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은 아직 새해가 밝지 않았겠군요.

연말연시 표정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은 지금 2017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오후 5시를 막 지난 시각입니다.

2018년 새해까지 7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트럼프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 주 휴양지에 머물며 신년 구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맞은 격동의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며 희망찬 새해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앵커]
지난해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미국 내외에서 많은 변화가 일었는데요.

트럼프 집권 2년 차 가장 주목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기자]
새해 11월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입니다.

임기 2년인 하원의원 모두와 임기 6년인 상원의원의 1/3을 교체하는 선거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시험대입니다.

선거결과에 따라 현재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하원이 민주당에 넘어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특히 모두 100석인 상원은 공화, 민주당이 각각 51대 49로, 의석수에 큰 차이가 없어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상반기, 자신의 핵심 공약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대규모 감세법안을 어렵사리 통과시키며 얻은, 국정 운영 동력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1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며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건강보험정책 오바마케어 폐기, 수정도 재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다가오는 새해 첫 주말에는 공화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30일 의회에서 열릴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 내용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또 조만간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롯한 내각과 백악관 참모진 개편에도 나설 전망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에 어떤 변화를 주고 집권 2년 차를 꾸려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지난해 북한의 잇단 도발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됐는데요.

북핵 국면에 돌파구가 마련될까요?

[기자]
북핵 문제는 트럼프 정부 2년 차에도 국방안보과제 우선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와 핵실험을 잇따라 감행하며 미 본토 타격과 핵 무력 완성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새해에도 전방위 대북 제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대화 가능성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뒤 발표될 김정은의 신년사와 평창 올림픽까지 북한의 행보가 향후 북핵 해결 국면의 흐름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북핵 문제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중국의 향후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미국 시민들 역시 새해 북핵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팀 브레싱턴 / 美 펜실베이니아 주 :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북한 지도자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북한이 행동을 잘하면 우리도 교양있게 행동하고 대화할 수 있죠. 하지만 똑똑하게 못한 행동을 한다면 압도적인 힘과 마주하게 될 겁니다.]

[스콧 캐런 / 美 워싱턴 D.C. : 새해에는 북한과 미국이 직접 만나 대화하길 바랍니다. 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 아무도 전쟁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마이클 본 / 美 샌프란시스코 : (핵으로 무장한) '로켓맨'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는 (김정은은) 행동과 말에서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앵커]
새해에는 한미 동맹 간에 풀어야 할 현안도 적지 않죠.

한미 관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지난해 각각 새롭게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을 교차 방문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는 한미자유무역협정, FTA 개정을 비롯한 무역통상과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을 압박해와 새해 큰 현안으로 남아 있습니다

당장 오는 3일엔 한국산 세탁기 수입금지조치와 관련한 미 무역위원회의 마지막 공청회가 열리고 5일에는 워싱턴에서 제1차 한미FTA 개정 협상이 개최됩니다.

또 2019년 한미방위비분담 협정 개정 시한을 앞두고 2월부터는 개정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한미 양국은 북한 핵과 사드 배치 등 이견을 조율하며 북핵 공조를 가속해왔는데요.

2018년 북한이 유화 국면을 꾀하고 우리 정부도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경우 대북 압박에 박차를 가하는 트럼프 정부와의 불협화음도 우려됩니다.

따라서 한미는 물론 한미일의 굳건한 공조를 유지하는 한편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새해 우리 외교의 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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