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별 장식은 트리에만? 벽·전등에도 걸어보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집안의 품격] [15] 연말 실내장식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이제 연말이다. 성탄 연휴가 끝난 뒤, 공간이 어딘가 밋밋하고 허전해 보인다면 남은 연말 동안 집 안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보는 건 어떨까. 작은 소품을 벽에 붙이거나 매달고 늘어뜨리는 것만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조선일보

주렁주렁 열매처럼 나뭇가지에 늘어뜨린 세라믹 소재 오너먼트(장식물). /짐블랑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아이템은 오너먼트(ornament·장식물)다. 빨간색이나 금·은빛 공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먼저 떠오르지만, 실은 모양과 소재가 다채롭다. 디자인 가구·소품 편집숍 '짐 블랑'에서는 가지각색 오너먼트를 선보인다. 유약을 얼룩덜룩하게 표현해 회화적 느낌이 나는 세라믹 소재 원형 오너먼트, 나무부터 브라스(황동), 혹은 마블(대리석) 소재로 만든 오너먼트도 있다. 자연미 있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원한다면 새나 동물 모양의 오너먼트도 재미있다. 큼직한 꽃병에 꽂은 가지에 오너먼트를 여러 개 걸면 겨우내 잘 어울리는 훌륭한 장식이 된다. 옷걸이나 문고리에 하나씩 걸어 놓아도 좋고, 벽에 긴 노끈을 달아 6~7개 정도를 일렬로 매달면 꽤 근사한 가랜드(garland ·벽에 부착하는 장식)가 된다. '에잇 컬러스'에서는 종이로 이뤄진 도트(점)와 별 모양의 가랜드도 판매한다. 유리창이나 조명 등에 자연스럽게 매달아 늘어뜨리는 것만으로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에 걸쳤던 와이어 전구도 활용도 높은 소품이다. 투명한 유리그릇에 넣거나 둘둘 감은 채로 벽에 걸어 불을 켜두면 따스한 온기가 공간 가득 스민다. 연말에 쏟아지는 카드를 쌓아두거나 버리지 말고 장식 아이디어로 활용해도 좋다. 여러 장을 벽에 붙이거나 하나씩 끈을 매달아 오너먼트와 함께 걸어놓는 것도 방법. 카드를 주고받으며 나눴던 충만한 마음이 연말 내내 긴 여운으로 남는다. 차분히 음미하는 시간이 필요한 이즈음, 센스 있는 작은 손길 하나가 집 안에 행복을 불어넣는다.




[이정주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