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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탈루냐 지방선거서 독립진영 승리…푸지데몬 "민주주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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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스페인으로부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이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기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지켜본 후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에서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정당들이 승기를 거머쥔 가운데,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이 "민주주의의 회복"을 선언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 머무르고 있는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날 카탈루냐 전역에서 치러진 자치의회 선거 개표 결과 승리가 확정되자 기자들과 만나 "카탈루냐 공화국이 군주제와 헌법 155조를 이겼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한 카탈루냐인들을 축하하고 싶다"며 "라호이(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그의 동맹은 길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이제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의 회복이 필요하다"며 "합법적인 정부와 자유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라호이의 처방은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푸지데몬 수반은 "그는 변화해야하고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분리독립 재추진을 시사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을 비롯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는 앞서 카탈루냐의 독립을 선언한 뒤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됐다. 이후 반역혐의로 몰리자 벨기에 브뤼셀로 피신한 상태다.

이날 선거에서 푸지데몬 전 수반이 속한 '카탈루냐와 함께'(JuntsxCat)는 34석,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이 이끈 공화좌파당은 32석을 확보해 2~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디언은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카탈루냐와 함께, 공화좌파당, 스페인민중연합후보당(CUP, 4석)의 잠정 의석을 합하면 전체의석 135석 가운데 70석을 웃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잔류를 주장해온 시민당은 38석으로 제 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잔류파인 PSC는 17석,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속한 여당 국민당(PP)은 4석에 그쳤다. 가디언은 "시민당이 1당을 차지했으나, 다수정부를 형성하기에 부족하다"며 "분리독립진영이 연합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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