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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미국인 3명중 1명만 "다음 대선서 트럼프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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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NBC 공동 설문조사 결과

트럼프 2020년 재출마시 "뽑을 생각 있다' 36% 그쳐

52%는 "민주당 후보 뽑을 것"…"러 스캔들로 인식 변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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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020년 대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출마할 경우 투표하겠다는 미국인이 3명 중 1명에 그쳤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13~15일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하면 찬성표를 던질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6%로 집계됐다. 이 중 18%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18%는 ‘아마도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52%는 민주당 후보자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38%, ‘아마도 투표할 것’이란 답변이 14%였다. 누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인지, 또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로썬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응답에서도 확인된다. 공화당원 중 43%만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드시 표를 던지겠다고 밝히고 있다. 40%는 아마도 투표할 것이라는 답변을 선택, 다른 공화당 후보에 지지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민주당원들의 경우 4분의 3에 달하는 73%가 ‘반드시’ 트럼프 대항마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 단체들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해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서는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의 66%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2020년에 그에게 반드시 또는 아마도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지난 1년 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에선 10명 중 3명(30%)이 취임 초기보다 복지가 나아졌다고 답한 반면, 45%는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24%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설문 참여자의 41%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청문회가 열리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중 70%가 민주당을, 7%가 공화당을 각각 지지했으며, 40%는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소속이었다.

이같은 인식 변화는 주로 ‘러시아 스캔들’ 때문이며, 내년 11월 재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NBC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해 대선에서 러시아와 내통했다고 믿는다는 응답과 믿지 않는다는 답변은 각각 38%, 3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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