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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실종 준희양 가족, 조사에 비협조…경찰, 최면수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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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찰이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가족들을 상대로 최면수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준희양 실종 시점이 모호한 데다 가족들의 진술을 모두 신뢰할 수는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준희양이 실종된 이후 친부 고모(36)씨와 양모 이모(35ㆍ여)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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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서는 준희양 실종 경위와 양육 과정, 건강 상태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준희양과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이씨의 어머니인 김모(61ㆍ여)씨를 상대로도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려 했으나 김씨 거부로 무산됐다.

연이은 수색과 조사에도 준희양 행방을 찾지 못한 경찰은 최근 친부 고씨에게 거짓말탐지기 추가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고씨는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내가 피해자냐. 피의자냐. 이런 식으로 하면 더는 협조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양모 이씨와 외할머니 김씨도 마찬가지로 경찰 조사 요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준희양과 관련해 민감한 질문을 하면가족들은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응하고 있다”며 “실종 시점도 부모의 진술에만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희양 행방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사기법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최면수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외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양모 이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수사를 요청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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