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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법인세 인하에 화답…美기업들 지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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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10억불 투자·직원에 보너스



미국 기업들은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 입법이 현실화되자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는대로 10억 달러(약 1조800억 원)를 투자하고, 직원 20만 명에 1000달러(약 107만 원)씩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랜덜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는 “대통령과 의회가 미국 기업의 세금 수준을 다른 선진국과 맞추기 위한 기념비적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도 세제개편안 환대 행보에 나섰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세제 개혁으로 “경제적 에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인력 개발과 자선 사업 등에 3억 달러(약 32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은행 피프스서드뱅코프(Fifth Third Bancorp)도 감세안의 의회 승인에 맞춰 임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은행은 “모든 직원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 인상하고 1300명 이상 직원들에게 보너스 1000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와 공화당은 법인세ㆍ송환세 등 인하 효과로 기업들의 시설 및 연구개발 재투자, 신규 인력 고용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법인을 둔 외국 기업들도 법인세 인하 효과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에 향후 5년 간 100억 달러(약 10조8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에 생산 거점을 둔 외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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