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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김기춘 아들 또 언급 자격 있나? 김영한母가 흘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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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아들 여러 번 언급하며 감정에 호소

- 故김영한 민정수석 母는 비통한 심정

헤럴드경제

김기춘 아들 언급(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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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7년을 구형 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아들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도 아들은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기춘 전 실장은 “나도 사실 고령이고,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다. 심장에 스텐트도 7개 박혀 있다”면서 “어제 밤에도 아파서 입원하려고 했지만 국민이 불러서 힘든 몸을 이끌고 나왔다. 국회가 부르면 당연히 와서 진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기춘 전 실장은 세월호 시신 인양문제를 두고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과 시신 인양문제를 의논했다. 나도 지금 자식이 죽어있는 상태(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인데, 왜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고 하겠느냐”고 억울함을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김기춘이 아들을 여러 번 언급하며 감정에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러니한 것은 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친이 아들 죽음을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때문이라 주장한 사실이다.

앞서 김영한 전 수석은 청와대 재임 시절, 상관이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발언 내용을 꼼꼼히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故 김영한 민정수석이 급성간염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사망했다. 故 김영한 민정수석이 쓴 기록은 세상을 떠난지 3개월 만에 TV조선을 통해 공개됐다.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에는 김기춘 전 실장이 정부를 비판한 언론을 두고 '그대로 두면 안 된다. 언론중재위,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불이익이 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닫고 적혀 있다. 반면 정부에 호의적인 매체에 대해서는 ‘각종 금전적 지원’으로 기록돼 있다. 정윤회 사건을 처음 보도한 신문사를 세무조사하라 했고, TV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정치평론가는 ‘출연 금지’하라고 적혀 있다.

아들의 죽음을 김기춘 전 실장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주장한 김영한 전 수석의 모친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기춘이 (아들에게) 별의별 지시를 다 내렸지 않나. 뉴스를 보니 이 사람이 민정수석일 때 민정비서관이었던 우병우가 이 사람을 제치고 김기춘에게 주요 사안을 ‘직보’했더라. 후배가 직분을 일탈한 행동을 했으니 이 사람이 얼마나 서러웠겠나”라고 토로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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