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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운영위, '임종석 UAE 방문' 공방…박홍근 "불법 회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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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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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오늘(19일) 국회 운영위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일방 소집한 오늘 운영위는 시작 전부터 여야의 어지러운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습니다.

파행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운영위 소집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 시작 자체를 가로막으면서 촉발됐습니다.

애초 회의에 참석해 실력행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민주당은 박 수석부대표만 참석해 항의 후 퇴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박 수석부대표와 한국당 신임 원내지도부 사이에 거친 설전이 오가며 30분간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박 수석부대표는 위원장석을 가로막고 선 채 "일방적이고 불법적으로 소집된 회의"라며 "정우택 운영위원장은 해외에 나가 계시고 위원장석에 전 원내수석부대표가 현재 간사라는 이름으로 앉아 있다.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 운영위는 한국당 전 원내수석부대표였던 김선동 의원이 주재했습니다.

운영위에 참석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의사진행을 방해하라고 지시한 것이냐"며 "국민적 의혹 앞에서 임종석 실장은 휴가를 보내고 민주당 수석은 여기 와서 뭐하는 추태냐"며 여권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 역시 "청와대에서 '오더'받았느냐. 깽판 치려고 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급기야 "임종석 실장의 보좌관이냐. 입법기관, 집권여당으로서 체통을 지키라"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수석부대표는 거듭 일방적 회의 진행을 반대한다며 산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수석부대표는 또 "김성태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 맡을 생각 하지 마라. 오늘로써 물 건너갔다"면서 "운영위만큼은 최대한 이견을 좁혀 끝까지 협상하고 합의해야 돌아가는 것인데, 운영위부터 싸우면 모든 상임위가 극한 대립으로 돌아간다"며 마지막 항의 발언을 마치고 30분 만에 퇴장했습니다.

이어 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운영위는 진행됐으며, 임 비서실장의 중동방문을 문제 삼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 청와대 비서실장이 날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급박한 사안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정치보복을 가하기 위해 UAE 원전수주 뒷거래를 캐기 위한 활동이 외교단절 및 국가적 이익을 버려야 하는 상황으로 번졌다는 국민적 의혹에 봉착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뒤꽁무니를 캐다가 UAE 왕실자금까지 들여다보고, 그것이 발각되자 왕실에서 격노하고 대한민국과 국교단절을 하겠다고 항의했고, 이를 무마하고자 임 실장이 문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원 1차장을 대동하고 고개 숙이고 사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마당"이라고 가세했습니다.

민경욱 의원은 문 대통령의 방중 '홀대'와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나라 망신을 톡톡히 시킨 강경화 외교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주중대사 등 외교안보라인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욱 기자 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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