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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속보] 숨진 미숙아 3명, 동일한 '항생제 내성' 의심 세균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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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18일 '시트로박터 프룬디' 검출 사실 발표

내성 의심 균 확인으로 병원 내 감염 가능성 커져

중앙일보

이대목동병원에서 미숙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신생아중환자실이 18일 폐쇄됐다. 이날 오후 병원관계자가 사망사고와 관련한 자료를 찾기위해 중환자실로 들어가고 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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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미숙아 3명이 동일한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균이 확인되면서 ‘병원 내 감염’일 가능성이 커졌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 16일 아기들이 숨지기 전 병원에서 실시한 혈액배양검사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검출됐다고 중간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저하자에서 병원감염의 원인균으로서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본은 숨진 미숙아 3명에서 같은 종류의 균이 발견되고, 항생제 내성도 의심됨에 따라 현재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염기서열 분석 결과는 19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또한 질본은 12명의 전원ㆍ퇴원 아기에 대한 검사, 신생아 중환자실 출입 의료진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감염경로 및 감염원 추정을 위한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원ㆍ퇴원 아기에 대한 검사 결과, 현재 4명에서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다만 질본은 이번에 확인된 세균 감염과 신생아 사망의 관련성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와 질본의 추가 역학조사로 밝혀질 전망이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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