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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네이버검색 업은 LGU+의 ‘한수’…SKT·KT 제치고 ‘1등’ 가능성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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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영수(오른쪽)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국내 이동통신사 중 인공지능(AI) 사업 분야에서 가장 늦게 합류한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협력하는 한 수를 던졌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접목, 강력한 검색기능을 더한 LG유플러스의 선택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을 제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유플러스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와 함께 ‘AI 동맹’을 맺고 사물인터넷(IoT)과 IPTV 등 홈 서비스 분야 1등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권영수 부회장은 “AI 스피커는 괴로운 존재였다”라고 운을 뗀 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1년 6개월 전에, KT는 올해 초 AI 스피커를 출시했다. 경쟁사에 비해 늦었지만 네이버와 같은 좋은 짝을 만나 차별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와 고객, 자사의 기술 분석을 철저히 했고 많이 준비한 만큼 작전도 있다. 모바일에서는 3등이지만 스마트 홈 분야에선 확실한 1등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유플러스가 공개한 ‘U+우리집AI’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와 IPTV인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집약된 기술을 적용했다.

U+우리집AI는 경쟁사 제품인 SK텔레콤의 ‘누구’와 ‘누구미니’, KT의 ‘기가지니’와 비교해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 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크게 5가지 차별화를 내세웠다.

특히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검색기능은 기존에 경쟁사 제품은 따라올 수 없는 분명한 LG유플러스의 한수로 보인다. 여기에 네이버의 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의 번역기능은 경쟁사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차별화 전략으로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네이버와의 동맹을 통한 LG유플러스의 차별화 전략이 이통3사 중 가장 늦게 합류한 AI 경쟁에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IPTV와 IoT 신규 가입자에게 U+우리집AI 스피커 프렌즈+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렌즈+ 스피커 단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LG유플러스 IoT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12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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