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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日도 내년 한차례 이상 금리인상 가능성"...양적완화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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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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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마감하고 금리 인상 채비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취임 이후 5년에 걸쳐 총 4조달러(약 4350조원)를 풀었고 금리를 마이너스권으로 떨어뜨리는 급진적 실험을 단행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정책 변화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로부터 정책 방향 선회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것이 종전과 다른 점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내년에는 금융완화 정책을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미 금리를 올리는 방향을 세웠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뒤따르고 있다. 다만 일본은행만이 이를 고수하고 있다.

만일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빨리 긴축에 나선다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간신히 회복 기미를 보이는 일본 소비자 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

근원 물가상승률이 아직도 구로다 총재가 목표로 삼은 2%선에 한참 미달하는 0.8%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일본은행 내부 전략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일본은행 관계자 발언이 애매모호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수 규모는 한때 80조엔에 달했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60조엔으로 축소된 상태다. 일면 양적완화 프로그램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다만 일본은행의 1차 금리 인상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본은행 출신인 세키도 다카히로 도쿄미쓰비시 UFJ 은행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이르면 1분기에 10년물 국채의 목표 금리를 상향할지 모른다고 말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 목표 금리가 제로(0)에서 0.2~0.3%로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본은행이 그 후속조치로 상업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기는 예금에 매기는 마이너스 금리도 끝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주요 통화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가 올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파문이 일 전망이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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